中, 日자위대원 대사관 흉기침입에…"日 방문자제 엄중 당부"

中외교부 영사국, 두 달만에 또 경고

25일 일본 도쿄 주재 중국 대사관 입구에서 경찰관이 경비를 서고 있다. 전날 한 자위대원이 대사관 경내에 무단 침입한 혐의로 체포됐다. 2026.03.25. ⓒ AFP=뉴스1

(서울·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윤다정 기자 =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일본 방문을 피할 것을 엄중히 당부했다.

중국 외교부 영사사(司·국)은 26일 공지를 통해 "일본 사회의 치안이 불안정해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범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일본에 있는 중국인의 안전 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가 일본 방문을 자제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은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둔 지난 1월 26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외교부는 "지난 24일 현역 일본 자위대원이 칼을 들고 담을 넘어 주일 중국대사관에 침입해 중국 외교관의 신변 안전과 외교 시설을 심각하게 위협했다"며 "이는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교부와 주일 중국대사관 및 영사관은 중국 시민들에게 일본 방문을 피할 것을 엄중히 당부한다"며 "일본에 있는 사람들은 현지 치안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안전 예방 의식을 높이며 자기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9시쯤 육상자위대 에비노 주둔지 소속 3등 육위(소위급) 무라타 고다이(23)가 도쿄 미나토구 중국 대사관에 침입했다.

대사관 관계자가 무라타를 제압했고, 대사관 측 연락을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대사관 부지 내 화단에서는 날 길이 약 18㎝의 흉기가 발견됐다.

방위성에 따르면 무라타는 일반 대학을 졸업한 뒤 지난해 3월 일반 간부 후보생으로 육상자위대에 입대했고, 지난 1월 에비노 주둔지에 배치됐다. 3월에는 3등 육위로 승진했다.

무라타는 범행 전날(23일) 휴가를 냈고, 사건 당일 출근하지 않아 행방이 확인되지 않자 소속 부대가 그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방위성은 "법을 준수해야 할 자위대원이 체포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사실관계가 밝혀지는 대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무라타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중국 대사에게 일본에 대한 강경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직접 말하고 싶었다"며 "만약 면담 요청이 거절당하면 자결해 충격을 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 대변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관련 국제법과 국내 법령에 따라 관계 부처가 협력해 재발 방지를 포함한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중국 측에 설명했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