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사무총장 "필요시 비축유 추가 방출…여력 충분"

다카이치 日총리와 만나 언급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5일 도쿄 총리실에서 회의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3.25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25일 중동 전쟁이 세계 에너지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시 전략비축유 방출을 추가로 승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비롤 사무총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IEA에 추가 방출을 요청하자 "필요하다면 언제든 추가 방출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럴 필요가 없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세계는 심각한 에너지 안보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IEA는 세계 에너지 안보의 수호자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3월 초부터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IEA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량은 전쟁 이전 수준인 하루 약 1500만 배럴의 10%도 미치지 못한다.

이란 전쟁 이전 배럴당 약 60달러였던 유가는 전쟁 발발 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IEA는 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 상당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해당 물량은 IEA 전체 비축유의 약 20%에 불과하다며 여전히 상당한 양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IEA가 "중동의 모든 에너지 자산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비축유 방출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일본은 원유 수입의 95%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