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정말 그랬어?"…백악관 막춤·바이든 손가락질에 日 당혹
백악관 '대통령 명예의 벽'서 바이든 희화화한 오토펜 전시에 '함박웃음'
트럼프의 'X재팬' 선곡에 흥분해 '광란의 춤'도…日네티즌 "AI인 줄"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이 '굴욕 외교' 논란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게 잘 보이려는 듯한 행동이 과하거나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다.
논란의 시작은 백악관 '대통령 명예의 벽'에서였다. 20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영상에는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가 걸린 복도를 걷는 장면이 담겼다.
다카이치 총리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초상화 자리에 그의 서명을 기계가 대신 그려주는 '오토펜' 사진이 걸려있는 것을 보고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웃음을 터뜨렸다.
이 전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조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일본 소셜미디어에서는 "저걸 보고 웃는 건 좀 심하다" "미국이라는 나라보다는 트럼프 개인에게만 최선을 다하는 것" "AI였으면 좋겠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본 주간지 조세이지신은 "당연한 얘기지만 트럼프 정권이 영구히 지속되는 것도 아니고 트럼프의 지지율도 견조하다고 할 수 없고 다음 정권을 민주당이 탈환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정상회담 후 열린 공식 만찬에서 포착된 한 장의 사진이 파문을 키웠다.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는 만찬 사진 갤러리의 첫 번째 사진으로 다카이치 총리가 군악대 앞에서 두 주먹을 휘두르며 입을 크게 벌리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게재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가 좋아하는 엑스재팬의 노래를 연주하도록 지시하자 감격에 겨워 보인 반응이었다.
일본 총리 관저는 이 모습을 '사나에 스마일'이라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려 했지만 여론 반응은 싸늘했다. 소셜미디어상에서는 "합성사진인 줄 알았다" "백악관이 대놓고 조롱하는 거 아니냐"며 품위 없는 총리의 모습을 비판했다. 한 나라 정상이 보인 행동으로는 지나치게 가벼웠다는 지적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유대를 강화하려는 '밀착 외교'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실제 그는 회담 모두발언에서 "전 세계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줄 수 있는 사람은 도널드뿐"이라며 노골적인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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