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응원봉 시위' 日 수출…도쿄 반전시위에 1만명 '반짝반짝'
이란 전쟁 및 평화헌법 개정 반대 외쳐
日매체 "韓 박근혜·윤석열 대통령 퇴진 시위 때 사용" 소개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일본에서 벌어진 이란 전쟁 반대 시위에 케이팝 팬들이 사용하는 응원봉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허핑턴포스트 재팬에 따르면, 전날(19일) 밤 일본 의원회관 앞에는 1만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평화헌법 개정에 반대했다.
많은 사람들은 미세스 그린 애플(Mrs. GREEN APPLE), 아라시, 스톤즈(SixTONES) 등 일본 보이그룹과 세븐틴, NCT, 슈퍼주니어 등 한국 아이돌의 응원봉을 들고 시위에 참가했다. 이 밖에도 산리오 캐릭터,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다양한 응원봉이 등장했다.
그에 앞서 지난 10일 국회 앞에서 약 8000명이 모인 개헌 반대 시위 때도 많은 사람들이 응원봉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시위에서 응원봉을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오타쿠, 전쟁 막으러 왔다", "응원봉 대박! 어디 거야? 귀엽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미세스 그린 애플 응원봉을 들고 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은 "아티스트에게 피해를 준다는 의견도 있지만, 평화가 없으면 팬 활동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응원봉을 이용한 행동은 젊은 사람들도 참여하기 쉬운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젊은 사람들도 쉽게 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느껴 혼자 왔다"고 말했다.
허핑턴포스트 재팬은 확산되고 있는 응원봉 시위 문화를 '한국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의 상징'이라며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위 때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당시 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시위를 해 '촛불혁명'이라 불렸으나,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의원이 "촛불은 촛불이다.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발언해 사람들이 촛불 대신 응원봉을 들고 시위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24년 말 윤석열 전 대통령 퇴진 시위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응원봉을 들고 시위하는 모습이 전 세계에 보도됐다고 덧붙였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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