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 서두르는 中 "걸프국 주권 침해 안돼…군사행동 멈춰야"

중동특사, GCC 사무총장 만나 "협상 궤도로 돌아가야"
"화해 촉진이 난국 타개 근본 해결책…건설적 역할 할 것"

자이쥔 중국 중동 특사가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외무장관과 만났다.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자이쥔 중국 중동특사가 중동을 방문해 중재 외교에 나섰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이쥔 특사는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외무장관과 만나 지역 긴장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각국이 즉시 군사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이쥔 특사는 "중국 측은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이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걸프 지역 각국의 주권, 안전 및 영토 보전은 침해될 수 없고 무고한 민간인과 비군사 목표를 공격하는 모든 행위는 비난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화해를 촉진하고 전쟁을 멈추는 것은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중국 측은 각국이 즉시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긴장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며 지역 국가 국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지 않도록 촉구한다"고 설명했다.

자이 특사는 중국은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우디와 함께 각 방면의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해 걸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 파이살 장관은 "중동 지역의 상황이 전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고 전쟁의 불길이 사우디를 포함한 걸프국으로 확산돼 지역의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글로벌 에너지 공급과 해상 안전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 확산 위험에 대해 최대한의 자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이 계속해서 적극적 역할을 발휘해 휴전과 전쟁을 중단하고 지역 정세가 악화하는 것을 피하는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자이 특사는 자심 모하메드 알 부다이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과 만났다.

자이 특사는 "긴장 상황이 더욱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고 조속히 협상 궤도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은 걸프협력회의 특별외교장관회의가 대화와 외교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안정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부다이위 사무총장은 "걸프 지역의 긴장 상황 악화가 글로벌 안전과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어느 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GCC는 전쟁 중지를 위한 중국 측의 적극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중국 측과의 소통과 조정을 강화해 함께 상황을 완화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왕이 외교부장은 이달 초 사우디를 비롯해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프랑스, 오만, 이스라엘 등과 연쇄 통화를 진행하고 특사 파견을 통해 중재 노력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왕이 부장은 전일 양회 계기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걸프 국가의 주권은 존중돼야 한다"며 "중동 전쟁은 발생해선 안 되는 전쟁으로 모든 당사자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즉시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상황의 반복적 악화를 방지해 전쟁의 불길이 외부로 확산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