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호주 헬기, 서해에서 충돌할 뻔…양국 "네 탓" 책임 공방

濠 "中 헬기 위험한 접근에 회피 기동"…中 "호주가 먼저 도발"

남중국해에서 임무를 수행중인 호주 해군 소속 MH-60R 헬리콥터. 사진은 호주 국방부 제공. 2020.04.1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중국과 호주군 헬기가 서해에서 충돌할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양국은 이에 대한 책임 공방을 주고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두 군용 헬기 사이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인" 접촉 사건 이후 중국에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지난 4일 호주 군용 MH-60R 헬기는 HMAS 투움바호에서 이륙해 서해 국제수역 상공을 비행하고 있었다. 이 헬기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정기 순찰 중이었다.

이때 중국 헬기가 나타나 호주 헬기와 동일한 고도로 비행하다가 "안전하지 않은 거리까지 접근"했다. 이후 속도를 높이고 회전하며 접근하자 호주 헬기는 "회피 기동"을 취해야 했다.

이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다. 호주 국방부는 "이는 우리 항공기와 승무원에게 위험을 초래한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인 기동이었다"고 지적했다.

중국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장빈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호주 측 성명이 "사실을 왜곡했다"며 호주 헬기들이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이라는 명목으로 서해와 동중국해에서 중국에 대한 근접 정찰을 수행하고 도발 행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보리 결의가 위반 행위 감시 명목으로 타국 관할 구역에 감시군을 배치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적이 없다며 "중국은 결의 이행이라는 명목으로 중국의 국가 주권과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호주는 종종 서해,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지에서 충돌을 겪은 적이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군 전투기는 호주군 초계기에 플레어(화염탄)를 근접 거리에서 발사했다.

지난 2024년 5월에는 서해 공해상에서 중국 전투기가 호주군 헬기에 조명탄을 투하한 적이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