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성장 쉽지 않다' 인정한 中…내수 육성·첨단산업 투자 집중
中전인대 업무보고, 올해 성장률 4.5~5.0% 제시…35년만에 5% 하회
중앙 과학기술 예산 10% 증가한 90조 육박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제시하는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35년 만에 처음으로 5% 아래로 떨어졌다. 국내 수요 부족, 지방정부 부채, 부동산 침체 속 미국의 관세 전쟁과 같은 외부 요인까지 겹쳐 대내외 환경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강력한 내수 시장을 육성하는 한편 첨단 산업 투자를 늘려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면서 신성장 동력을 통한 경제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개막한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회의 개막식 정부공작(업무)보고에서 "안정 속에서 발전을 추구하는 업무를 견지할 것"이라며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4.5~5.0%로 제시했다. 지난 1991년 이후 최저치다.
중국은 2023~2025년 3년 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내외'로 설정해 발표했고 각각 5.2%, 5%, 5%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리 총리는 다만 "실제 사업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도시 조사 실업률은 5.5%로, 신규 고용 증가는 1200만명 이상,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약 2%로 목표치를 제시했다.
올해 적극적 재정 정책을 취해 재정적자율을 국내총생산(GDP)의 4% 수준에서 관리하고 1조3000억 위안의 초장기 특별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리 총리는 "외부 환경의 변화 영향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 세계 경제 동력 약화,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의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고 국내 경제 발전 전환 과정에서도 여전히 많은 오래된 문제들과 새로운 도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문제로는 수요 약세, 일부 기업 경영난, 지방 재정수지 모순, 부동산 시장 조정, 지방의 부패 문제 등을 거론하며 "비바람을 겪고 중국의 의지는 더욱 강해지고 발걸음은 더욱 확고해졌고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고 도전에 적절히 대응하면 우리나라의 발전 전망은 반드시 더욱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첨단 산업 발전에 대한 투자를 늘려 기술 자립자강에 속도를 낸다.
이날 업무보고에선 올해 중점 추진 업무로 △강력한 국내 시장 확대 △신성장 동력 육성 박차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 자강 △중점분야 개혁 심화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 확대 △농촌 진흥 발전 △신형 도시화 및 지역균형 발전 △민생 개선 △저탄소 녹색경제 전환 △중대 리스크 예방 및 안보역량 강화 순으로 돼 있다.
중국은 올해 주요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해 2000억 위안의 초장기 특별 국채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중앙 또는 국유 기업이 신흥 산업의 응용을 확대할 수 있는데 앞장서도록 장려해 반도체, 항공우주, 바이오와 같은 신흥 산업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미래 에너지, 양자 과학기술, 뇌-기계 인터페이스(BCI) 산업을 발전하고 6G와 같은 미래 산업에 있어 혁신적 중소기업 발전을 촉진하며 유니콘기업 육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인공지능(AI)을 각 산업에 접목하는 AI+ 프로젝트도 심화한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 자립을 위해 원천 및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핵심 기술 연구를 추진하며 기초 연구에 대한 투자 비율을 높이고 과학기술 선도 기업 지원을 확대하며 국가 주요 과학 기술 프로젝트의 비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가 전략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고급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올해 중앙 과학기술 예산(R&D) 예산으로 전년 대비 10% 늘어난 4264억 위안(약 90조6400억 원)을 편성했다. 중국은 지난해 과학기술 예산으로 총 3877억 위안을 집행했다.
리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과학 기술 혁신 성과가 풍부해 AI, 바이오, 로봇, 양자과학 등 분야에서의 연구 개발 응용은 세계 선두권을 달리고 반도체 자주 연구 개발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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