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자국 연료 챙기는 中…경유·휘발유 수출 전면 중단
"정유사 경영진에 구두 지시…아시아 역내 공급망 불안 가중"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정부가 중동 분쟁 격화에 대응해 자국 대형 정유사들에 경유와 휘발유 등 주요 석유제품의 수출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고 경제기획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관계자들은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 등 주요 정유사 경영진과의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구두로 전달했다.
중국 정유사들은 신규 수출 계약 체결을 중단하고, 이미 합의된 선적 물량에 대해서도 취소 협상을 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다만 보세창고에 보관된 항공유와 선박용 벙커유, 홍콩과 마카오로 향하는 공급 물량은 이번 수출 중단 조치에서 제외됐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이번 조치로 내수 비축을 우선시해 자국 내 연료 공급을 안정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막대한 정유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나 생산량 대부분이 내수용으로 소비된다. 아시아 역내 해상 석유제품 수출 규모로는 한국과 싱가포르에 이어 3위다.
중국의 수출 중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석유제품 공급 부족 현상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동 분쟁으로 급등한 유가에는 추가적인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원유 수입처 다변화를 꾀했지만 여전히 전체 수입량의 절반을 중동 걸프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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