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美 호르무즈 운항 호위 추진 주시"…자위대 지원 검토하나
호르무즈 인근서 1일 기준 43척 일본 선박 표류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일본 정부는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해군에 의한 민간 선박 호위가 실현될지 여부를 예의주시하며 인근에서 발이 묶인 일본 관련 선박 운항사의 의향을 확인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4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업계 및 운항사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이후 구체적인 동향에 대해 정보 수집을 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또한 일본이 각국과 연계해 조기에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격하자 이란은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어떤 일이 있어도 미국은 전 세계로 향하는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위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관련 선박은 1일 기준 43척이 호르무즈 해협 근처 페르시아만에 머물고 있다. 승무원 중 23명은 일본인으로, 일본 정부는 전원의 안전을 확인했다.
일본 정부 내부에선 일본 관련 선박이 미국 군함의 호위를 받아 대피하면 일본이 미국 군함을 지원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2015년에 제정된 안보 관련 법은 일본의 존립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존립위기사태"에서 집단적 자위권의 제한적 행사를 인정하고 있다. 일본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중요영향사태"에선 미군 이외의 타국 군대에 대한 후방 지원도 가능토록 규정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이 두 경우 어느 쪽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일본 정부는 향후 미국 지원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외무성 고위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미국 측으로부터 자위대의 후방 지원을 요청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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