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란 정세 악화에 "전쟁 확산 우려…각국 군사행동 중단해야"

이란에 초음속 미사일 판매 보도엔 "사실무근" 반박
이란 거주 중국인 3000명 넘게 철수…테헤란서 1명 사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소재 팜비치 공항에 도착한 후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튿날 새벽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감행 사실을 발표했다. 2026.02.28.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이란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데 대해 각 측이 군사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란 군사 지원 가능성에 대해선 "제공할 정보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서 발생한 전쟁이 4주간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중국은 여러 차례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마오닝 대변인은 "각국이 즉시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긴장 상황이 더욱 악화하는 것을 피하며 중동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데 따라 중국의 에너지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수역은 중요한 국제 화물 및 에너지 무역 통로로 해당 지역의 안정과 안전을 유지하는 것은 국제 사회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국이 즉시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긴장 상황이 더욱 악화하는 것을 피하며 지역 정세의 불안을 방지하고 세계 경제 발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 없이 이란에 군사 공격을 감행한 것은 국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전쟁이 주변 국가에 확산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측은 걸프 각국의 주권 안전과 영토 보전이 충분히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지역 정세는 복잡하고 민감하므로 중국은 지역 국가들이 이웃 간 우호를 바탕으로 소통과 조정을 강화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란에 대한 지원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마오 대변인은 이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이란에 군사 지원을 제공할 것인지, 또한 전일 왕이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통화에서 그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중국 측은 이미 소식을 발표했다며 "더 이상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란이 중국의 CM-302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동 공격한 데 대해 미국 측으로부터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중국은 책임있는 대국으로서 일관되게 국제 의무를 이행하고 있으며 악의적인 관련 선동에 반대하고 있다"며 "관련 당국이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중국은 이란에 거주하던 중국인 3000명 이상이 이란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이 이란에서 철수하는 중국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작업팀을 항구에 파견했다"며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해 이란에 있는 중국인들에게 다시 한번 엄숙히 경계를 강화하고 조속히 안전하게 철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수도 테헤란에 있던 중국인 1명이 군사 충돌의 영향을 받아 사망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중국은 이달 말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양국 정상은 상호 작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