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지금처럼 남계 남성만 왕 계승해야…여계 전례 없어"

중의원 답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2026.02.2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7일 '황실전범'(일왕과 왕위 계승을 규정한 특별법) 개정 논의와 관련, 지금처럼 남계(男系) 남성에 왕위 계승을 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AFP통신과 TBS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황위가 여계(女系)로 계승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황통에 속하는 남계 남성에게 한정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계 일왕을 배제한 전문가 보고서를 "정부로서도 나로서도 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남계 여성 천황의 존재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과거 여성 천황을 부정하는 건 불경"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황실전범은 '남계의 남자'가 왕위를 잇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공주가 일반인과 결혼해 낳은 아들은 여계의 남자라서 제외되는 식이다.

이에 따르면 차기 일왕 계승 자격이 있는 건 현 나루히토(65) 일왕의 남동생인 후미이토(60) 왕세제와 삼촌인 마사히토(90) 친왕, 조카이자 후미이토의 아들 히사히토(19) 왕자뿐이다.

이에 안정적인 왕위 계승을 위해 옛 왕족 가문의 남계 남자를 양자로 들이는 방법을 포함해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여론은 여성의 왕위 계승에 열려 있다. 요미우리신문의 지난해 9월 24일~10월 31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69%는 황실전범을 개정해 여성 일왕을 인정하는 데 찬성했다.

어머니 쪽에 연결되는 여계 일왕도 인정하는 게 좋다는 답변은 64%였고, 아버지 쪽의 남계만 유지하는 게 좋다는 응답은 13%였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