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中 비밀핵실험' 주장은 美의 연극…핵군축 모범부터"
"美, 러시아와 뉴스타트 후속 협상 재개하고 日 핵보유 충동 억제해야"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지는 미국이 지난 2020년 중국이 비밀 핵실험을 했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데 대해 "미국이 고심해 꾸민 연극"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7일 논평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중국이 핵 군축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며칠 동안 미국 언론은 중국이 2020년 비밀 핵실험을 했다고 보도하고 있다"며 "미국이 총 감독을 맡는 '중국 핵 위협론'의 막이 올랐다"고 밝혔다.
논평은 "미국 측은 중국 핵실험을 주장하면서 대등한 원칙에 따라 미국 측이 핵 실험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고 때마침 미국과 러시아의 '뉴스타트(New START·신전략무기감축조약') 만료로 미국이 국제사회의 큰 압력에 직면한 시기"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국 핵 위협을 과장하는 것은 미국 측이 미·러 협상을 지연시키거나 심지어 포기해 책임을 전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핵실험 재개라는 야망을 감추기 위한 일석이조 조치"라고 지적했다.
논평은 미국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중국 군사력 관련 보고서에 핵실험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점을 거론하고 "정확한 정보가 있었다면 왜 2020년부터 지금까지 핵실험 사실을 숨겼으며 미국과 러시아 간 뉴스타트 만료까지 기다렸는가"라고 반문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의 핵탄두는 5000개 이상이고 그 중 상당수는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는 배치 상태에 있으며 6개 나토 국가에도 전술 핵 공격을 할 수 있는 핵무기를 배치했다"며 "글로벌 전략 균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이 우선적으로 핵 군축 책임을 이행하고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해야 할 일은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중단하고 즉시 러시아와 전략적 안정 대화를 재개하며 뉴스타트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것"이라며 "핵 확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오커스'를 멈추고 동맹국 일본의 점점 커지는 핵 보유 충동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평은 "핵 군비 통제는 전 인류의 공통된 안보 문제로 이를 유지하기 위해선 대국이 주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며 "미국이 연극을 꾸미고 악의적인 의도를 숨기려 하는 것은 결국 헛수고가 될 것이므로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해 진정으로 의미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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