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상 "미군 후텐마 비행장 반환 무산될 일 없어"

고이즈미 "반환 조건 관련 미일 간 인식 차이 없다"
미 국방부 "긴 활주로 없으면 반환 불가" 입장에 대한 발언

오키나와현 기노완시 중심부에 위치한 후텐마 미 공군기지서 오스프리 항공기 한 대가 비행하고 있다. 2022.08.23/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오키나와 후텐마 미군기지를 일본에 반환하는 조건으로 '긴 활주로 확보'를 내건 것과 관련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기지 반환이 무산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방위상은 20일 기자회견에서 후텐마 기지 반환 문제와 관련해 "일본과 미국 간 인식 차이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후텐마 기지에 긴 활주로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기지를 반환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후텐마 기지의 활주로는 약 2700m에 달하지만 헤노코에 건설 중인 신기지의 활주로 2개는 각각 1800m에 불과하다.

이 문제는 이미 2017년 미국 회계감사원(GAO)이 "임무 수행 능력의 결손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처음 제기됐다.

미 국방부는 GAO의 권고에 따라 긴 활주로를 갖춘 대체 시설을 선정할 책임이 전적으로 일본 정부에 있음을 명확히 했다.

이는 사실상 일본이 구체적인 대체 시설을 마련하는 게 후텐마 반환의 새로운 전제 조건이 됐다는 뜻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와 관련해 긴급 상황 발생 시 민간 시설을 활용하는 게 기존 계획의 일부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법적 절차가 이미 마련돼 있어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아직 어떤 민간 공항을 활용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는 1995년 미군 병사들의 아동 성폭행 사건에 분노한 오키나와 주민들의 거센 저항을 계기로 1996년 미일 양국이 기지 반환에 합의하면서 시작됐다.

인구 밀집 지역인 기노완시 한복판에 자리한 이 기지는 소음과 잦은 사고 위험으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비행장"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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