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예산 증액 의회서 교착…라이 총통 "위협 대비 시급"
친중 제1야당 "백지수표에 서명하지 않을 것"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의회에서 계류 중인 400억 달러(약 58조 원) 규모의 특별 국방예산안 통과를 촉구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당은 경쟁할 수 있고, 정책은 충분히 소통해 국민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도 "국가 안보, 주권, 생존과 밀접하게 관련된 국방 문제만큼은 단결해 외부에 공동 전선을 보이는 영역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지난해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방비 증액안을 제안했으나, 여소야대인 의회는 일부 미국산 무기에 대한 예산만을 배정한 안을 밀어 왔다.
친중 성향의 제1야당인 국민당은 "국방비 지출 자체는 지지하지만 백지수표에는 서명하지 않을 것이며 해당 법안을 전면적으로 면밀히 심리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라이 총통은 조건 없이 예산을 통과시켜 달라고 요구한 적은 없으며, 정부가 예산안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외부의 위협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군사력 증강이 어느 때보다도 시급해진 상황에서, 우리는 다시금 국방력 강화를 가로막으려는 시도를 목격하고 있다"며 "대만의 국방력 강화는 어느 나라를 침공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익숙한 우리 삶을 지킬 뿐"이라고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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