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텔레그램 속도 제한 조치…"러시아 법률 위반"
자국 메신저 막스 사용 유도 의도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러시아 정부가 메신저 플랫폼인 텔레그램에 대해 속도 제한 조치를 단행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로스콤나조르)은 성명을 통해 텔레그램이 러시아 법률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단계적인 접속 제한 조치를 계속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자국 법률을 따르지 않는 해외 인터넷 플랫폼에 대해 속도 저하나 전면 차단을 경고해 왔다.
해당 법률은 러시아 이용자의 데이터를 러시아 안 서버에 저장하고, 당국이 규정한 '범죄·테러 목적' 활동에 쓰이는 것을 차단하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 사용자들은 이날 내내 텔레그램에서 트래픽 속도 저하와 다운로드 지연 현상을 겪었다고 보고했다.
AFP는 해당 조치가 "자국민들이 더욱 엄격하게 통제된 자국 온라인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국가가 지원하는 메신저 서비스인 막스(Max) 이용을 활성화하려 한다는 것이다.
러시아인 파벨 두로프가 개발한 텔레그램은 현재 미국 메타의 왓츠앱과 함께 러시아 전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텔레그램과 왓츠앱을 포함해 구글의 유튜브 등 다른 해외 서비스를 차단하려 시도해 왔다. 지난해 8월에는 이들 서비스가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며 통화 기능을 차단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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