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미 라이 20년형 홍콩에 "일국양제하 국가안보 수호" 평가

백서 발표…홍콩 행정장관 "국가안보 위협 세력 엄중 처벌"

홍콩 반중 일간지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75)의 모습. 2021.02.21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10일 홍콩 특별행정구가 국가안보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 처벌하는 것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백서를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백서 발표는 홍콩 법원이 민주화 운동가이자 반중 성향 언론 재벌인 지미 라이(78)에 대해 징역 20년을 선고한 직후 나왔다.

'일국양제 하의 홍콩 국가 안전 유지 실천' 백서는 △홍콩의 국가 안보 수호 투쟁 △홍콩의 관련 국가 안보 사무에 대한 중앙정부의 근본적 책임 △홍콩 특구의 헌법적 책임 이행 △혼란에서 안정으로 나아가는 홍콩 △높은 수준의 안보로 '일국양제' 사업의 고품질 발전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백서는 "국가주권, 안전, 발전 이익을 수호하는 것은 '일국양제' 방침의 최고 원칙"이라며 "홍콩 정세의 동요와 변화에 직면해 중앙정부는 전반적 국가 안보 관점을 견지하고 헌법과 기본법에 따라 특별행정구에 대한 전면적 통치권을 시행해 홍콩 특별행정구의 국가보안법을 제정 및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홍콩 특구가 국가 안보를 수호하고 헌법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을 지지하고 법에 따라 국가 안보를 해치는 행위와 활동을 효과적으로 방지, 제지 및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서는 "중앙정부는 홍콩 특구가 '일국양제' 방침을 전면적이고 정확하게 이행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하고 국가 안보를 수호하는 헌법적 책임을 확고히 짊어지며 국가 안전 장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홍콩 법원은 전날(9일) 외세 결탁과 선동 혐의로 라이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중국 본토 출신 영국 시민권자인 라이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2년 전인 1995년 홍콩에 '빈과일보'를 설립했다. 빈과일보는 홍콩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대를 지지하는 논조의 보도를 계속하며 중국 정부의 반감을 샀다.

라이는 2019년 민주화 운동이 진압된 다음 해인 2020년 8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약 5년간 거의 독방에 갇혀 수감 생활 중이며 빈과일보는 2021년 자진 폐간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지미 라이의 극악무도한 범죄는 홍콩 국가보안법 공포 및 시행 이후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혐의로 처음 유죄판결을 받은 사례"라며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은 법을 피할 수 없고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부당하고 비극적인 결말"이라고 비판한 뒤 "미국은 당국에 라이의 인도적 가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판결은 "중국이 1984년 중영 공동선언에서 한 국제적 약속을 제쳐두고 홍콩의 기본 자유를 옹호하는 사람들을 침묵시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전 세계에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