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나토 따라 美무기 사서 우크라 보낸다…'비살상 장비' 한정
트럼프 행정부 요구로 만들어진 '미국산 무기 구매' 프로그램 동참
나토 "지원 피로감 속 日 참여 중요"…인도·태평양 안보 연계 강화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체제에 참여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NHK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나토 당국자는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공여하는 이 체제에 일본이 합류할 예정이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본의 참여는 '비살상 방위 장비 지원'에 국한된다. 일본이 지원하는 자금이 레이더나 방탄조끼 등 살상 능력이 없는 품목을 구매하는 데 쓰인다는 뜻이다.
이런 제한을 둔 건 일본이 평화헌법과 '방위 장비 이전 원칙'에 따라 살상 무기 수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나토 당국자는 NHK에 "살상 능력이 없는 장비라도 우크라이나에는 필수적인 지원"이라며 "일본이 이 틀에 합류한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오는 24일로 4년째를 맞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서방 일각에서 '지원 피로감'이 나타나는 가운데 일본의 참여는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 지원 체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지난해 6월 나토 정상회의에서 마련됐다.
나토 동맹국들이 방위비 분담을 늘리는 차원에서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현재 독일·네덜란드 등 20여개 회원국과 비회원국인 호주·뉴질랜드 등이 참여하고 있다.
나토와 일본은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불가분이라는 인식을 공유한다.
일본은 지난 2023년에도 나토의 신탁기금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3000만 달러(약 438억 원) 규모 비살상 장비를 지원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