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조세이탄광 유골 수습 첫날, 장비 고장·시야 불량으로 중단
조선인 136명 잠든 '바다 밑 무덤'…84년만에 대규모 공동 수습
역대 최대 규모 다이버 투입…유골 수습 11일까지 계속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앞바다의 조세이(長生) 해저탄광에서 유골 수습을 위한 잠수 조사가 3일 이뤄졌지만, 유골 수습에는 실패했다. 장비 결함으로 인해 도중에 잠수를 중단했다.
조세이 탄광 참사는 1942년 2월 3일 우베시 해안에서 약 1㎞ 떨어진 해저 지하 갱도에서 천장이 붕괴돼 안에서 작업 중이던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183명이 희생된 사건이다.
사고 이후 희생자 수습과 사고 경위와 관련한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유해는 해저에 가라앉은 채 남았고 그간 사건 자체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다 2023년 다이빙 강사인 이사치 다타카(37)가 유골 회수에 협력을 제안했고 이후 한국인 다이버들이 합류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해 8월 수중 조사를 통해 당시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두개골과 대퇴골 등의 유골을 발견해 육상으로 인양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에 정부도 협력하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조세이 탄광에서 인양된 유골의 DNA 감정 협력 추진에 합의했다.
지난 2025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다이버 6명이 참가해 2월 11일까지 이어진다.
현지 야마구치 아사히 방송에 따르면 3일에는 다이버가 혼자 잠수했다. 목적은 갱도 상태를 확인하고 이미 발견된 두개골을 수습하는 것. 하지만 물의 탁도가 심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데다 장비 문제까지 겹치면서 유골이 있는 곳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결국 당초 예정보다 약 1시간 일찍 조사를 마쳤다.
이달 7일에는 추도 집회가 열리며, 한국에서도 많은 유족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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