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英총리 만난 시진핑 "강대국부터 국제법 지켜야" 美 겨냥
영국 총리 8년만 방중…스타머 "중국과 협력 강화"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9일 강대국이 앞장서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하고 "현재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게 얽혀 있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세계 주요 경제체인 중국과 영국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두 나라의 경제 증진을 위해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항상 평화 발전의 길을 걸어왔고 전쟁을 주도적으로 일으킨 적도, 다른 나라의 땅을 한 치도 침범한 적이 없다"며 "중국이 어떻게 발전하고 성장하더라도 다른 나라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정 기간 일방주의, 보호주의, 강권 정치가 맹위를 떨치고 국제 질서가 심각한 충격을 받았다"며 "국제법은 각국이 모두 준수할 때 진정으로 효과적이고 강대국이 특히 이에 앞장서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정글의 세계로 회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영국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공동으로 옹호하고 실천하며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평등하고 질서있는 다극화와 포용적 세계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교육, 의료, 금융, 서비스업에서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확대하고 인공지능, 생명과학,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산업 전환을 추진해 공동 발전을 실현해야 한다"며 "중국은 영국에 대한 일방적 비자 면제를 적극적으로 고려햘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스타머 총리는 "60여명의 영국 주요 기업인과 문화계 대표를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것은 영·중 협력의 폭과 영국이 대중국 협력을 심화하고 확대하고자 하는 결의를 보여준다"며 "영국 측은 중국과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고 긴밀히 대화하며 무역, 투자, 금융, 환경 보호 등 각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서로의 경제 성장을 돕고 양국 국민에게 복지를 가져달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불안정하고 취약한 국제 정세에서 영국 측은 상호 존중과 신뢰의 정신으로 중국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중국은 국제 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영국 측은 기후 변화 등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측과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총리로는 8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스타머 총리는 오는 31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기간 시 주석 외에도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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