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코스피 올해 6000도 가능…반도체·車·전력기기 유망"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현기증"이 일어날 정도의 강력한 낙관론을 제시했다.
29일 모건스탠리의 '현기증일까, 더 갈까(Vertigo or More to Go)'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말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4500에서 5200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강세 시나리오(Bull Case)에서는 6000포인트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의 캐슬린 오(Kathleen Oh)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한국 경제가 잠재 성장률 수준의 견조한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2026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높은 1.9%로 제시했다. 민간 소비의 점진적 회복과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이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화 정책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 이하인 2.0%~2.5%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러한 완화적인 금융 환경이 건설 및 내수 시장 회복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1년간 75% 이상 급등한 코스피의 속도에 주목했다. 단기적으로는 가파른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숨 고르기(Breather)'가 나타날 수 있다는 모간스탠리는 경고했다.
하지만 조정의 깊이는 깊지 않을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IT) 및 산업재 섹터의 슈퍼사이클,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밸류업) 추진력, 사상 최고치에 달한 고객 예탁금(96조 원) 등 풍부한 유동성을 낙관론의 근거로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반도체, 산업재, 자동차 섹터가 시장 비중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상승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재는 전력기기(HD현대일렉트릭 등)를 최선호 순위로 올렸으며, 조선, 원자력, 방산 순으로 유망하게 평가했다. 증권업은 정책 수혜의 '스위트 스폿(최적기)'에 있다고 보고 은행주에 대해서도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모간스탠리는 "반도체 기업들이 강세 시나리오에 도달할 경우 코스피는 상반기 중 5500선을 돌파할 수 있다"며, 2026년 하반기보다는 상반기에 더 강력한 기회가 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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