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에 손짓하는 中 "양국 관광 붐으로 경제 협력 기회 창출 가능"

"무비자 정책에 쌍방향 관광 증가…경제 관계 개선 모멘텀"
李 대통령 방중 후 관영지 최소 4차례 협력 필요성 언급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29일 오전 크루즈를 타고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인천 연수구 인천항크루즈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5.9.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지는 한중 관계가 개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양국을 오가는 관광객들이 증가했다며 "더 많은 산업에서 양국 간 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중 간 경제 협력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6일 "한중 쌍방 간 관광 붐은 중국과 한국 간 경제 교류와 협력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축소판"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언론을 인용해 이달 5~21일 한 여행사의 중국 여행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한국의 중국인 대상 한시적 비자 면제 조치로 인해 올해 부산항에 기항하는 중국 크루즈가 지난해(8건)보다 21배 급증한 173건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중국이 한국 등에 대한 무비자 정책을 올해 말까지로 연장했고 한국이 중국 단체 관광객을 위해 한시적 무비자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정책적인 요소는 양국 관광 붐의 강력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무비자 여행의 편리함으로 한국 청년들은 베이징, 상하이 등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고 가족,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서울, 제주 등 여행지로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광객 급증은 양국 간 근본적 경제적 상호 보완성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이자 양국 간 경제 및 무역 관계를 개선하는 데 새로운 모멘텀을 주입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한 대규모 인적 교류는 호텔, 교통 등 관련 산업 성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더 넓은 범위의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 관광객의 중국 내 소비는 지역 산업의 업그레이드와 혁신을 촉진하고 중국 관광객의 한국 내 소비는 한국 경제에 성장 모멘텀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관광이라는 인적 교류를 통해 양국 기업들은 서로의 시장 수요 특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 제품 전략을 목표로 조정해 상호 이익 결과 촉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중 간 관광 붐은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양국은 디지털 경제, 친환경 에너지, 생명공학, 고급 제조업 등 많은 전략적 신흥 분야에서 방대하고 심오한 협력 기회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거대 시장, 포괄적 산업 시스템, 한국의 첨단 기술 및 반도체 등 강점이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광 붐은 새로운 협력의 틀을 논의하고 열어갈 수 있는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므로 양측 모두 긍정적인 모멘텀을 소중히 여기고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한중 관계 개선 흐름 속 중국 관영지는 반복적으로 한국과 중국 간 반도체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이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9일과 14일 반도체 산업에서의 양국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내용을 담은 논평을 각각 발표했었다. 이어 지난 23일에도 한중 간 산업 협력은 추가 기회를 창출하며 그중에서도 반도체 분야에서의 협력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