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 후쿠이현 지사에 35세 무소속 당선…"日최연소 지사"
외교관 출신 이시다…보수진영 분열도 영향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보수 성향이 강한 일본 후쿠이현 지사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시다 다카토(35)가 당선됐다.
25일 아사히 신문과 NHK 에 따르면, 이시다는 이날 처음으로 출마한 후쿠이현 지사 선거에서 48%를 득표해 자민당 후보인 야마다 겐이치(46.4%)를 꺾으면서 전국에서 가장 젊은 지사가 됐다.
이번 지사 선거는 직원들에게 성희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스기모토 다쓰지 전 지사가 사퇴하면서 열리게 됐다.
이시다는 후쿠이 출신으로 간사이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외무성에 입부해 미국, 아프리카 잠비아, 호주 멜버른의 대사관 및 영사관에서 근무했다. 선거에서 인구 감소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 및 젊은 세대의 귀향 등을 강조해 무당층의 지지를 얻었다.
이시다에게 투표한 40대 여성은 "후쿠이현에 오래 깔려 있던 답답한 분위기나 기존 인맥의 얽힘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며 "누군가의 추천이 아니라 스스로 고향의 정치를 바꾸고 싶다며 도전한 점도 멋지다. 자기 의지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시다의 당선 배경에는 무당층의 지지 외에도 보수 진영의 분열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에서 후쿠이현 의회의 자민당 회파와 극우 정당인 참정당은 자민당 후보인 야마다가 아닌 이시다를 지지했다.
참정당의 가미야 소헤이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시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가마야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시다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외국인 노동자 수용 제한을 주장하는 것을 보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참정당 관계자에 따르면, 참정당은 지난 23일 전국 의원들에게 엑스(X)를 통해 이시다를 지지하는 게시물을 올릴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시다는 이날 당선이 확정된 후 지지자들 앞에서 "받은 한 표 한 표의 무게를 느끼고 있다"며 "모든 세대의 힘을 모아 착실하게 후쿠이현 정치를 한 걸음씩 전진시키겠다. 그 선두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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