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필리핀 선원 17명 구조한 中…"작년 韓선박 구한 함정"

21명 탑승한 선박 전복…군용기도 상공서 수색 작업 전개

중국 해경이 23일 남중국해 인근에서 전복된 선박서 필리핀 선원을 구조하고 있다. (출처=중국 해경 SNS)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해경은 23일 남중국해 해역에서 전복된 필리핀 선박 구조 작업에 나서 17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경은 이날 "오늘 새벽 1시 34분 필리핀에서 중국 광둥으로 향하던 외국 벌크선이 황옌다오(영문명 스카버러 암초) 북서쪽 55해리 인근 해역에서 기울어진 후 연락이 두절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선박에는 21명의 선원이 탑승한 상태였다.

해경은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관련 통보를 받은 후 신속하게 대응해 즉시 인력을 배치하고 구조 작업을 실시했다"며 "군용기는 사고 해역 상공에서 지속적으로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인근의 중국 해경 함정 2척이 출동해 구조 작업을 벌여 이날 낮 12시 30분까지 총 17명이 구조됐다. 이 중 14명은 생명에 이상이 없고 2명은 사망했으며 나머지 1명은 응급처치 중이다. 해경은 "구조 작업은 여전히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번에 구조 임무에 투입된 해경 함정이 황옌다오 인근에서 순찰 중이던 '둥샤호'와 '산먼호'라고 전했다.

이 중 '산먼호'는 지난해 5월 제주 서귀포 남서쪽에서 침수한 887어진호 승선원 8명을 구조하고 의료 지원을 제공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해 9월 제주특별자치도 정부는 한중 수교 33주년 기념 행사에서 어진호 선원 8명을 구조한 중국 해경 대원 4명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했다"며 "당시 한국에선 중한 우정의 생생한 사례라고 묘사했다"고 전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