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통보' 의회 해산 순간에…日의원들은 왜 "만세" 외칠까

중의원 의장, 해산 조서 낭독에 '만세삼창'…총선전 돌입
1897년에 첫 기록…관례의 정확한 유래는 알려지지 않아

23일 일본 도쿄 국회에서 중의원(하원) 해산이 선포된 후 의원들이 손을 들어 "반자이(만세)"라고 외치는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6.01.23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일본 중의원(하원)이 23일 오후에 열린 본회의에서 누카가 후쿠시로 중의원 의장의 해산 조서를 낭독하며 해산됐다.

누카가 의장이 조서를 낭독하고 이를 책상 위에 내려놓자, 기립해 있던 의원들은 "반자이, 반자이, 반자이"라고 만세삼창을 해 눈길을 끌었다.

만세삼창엔 여당 의원들만 참여했고, 야당 측은 침묵을 지켰다. 일본 언론들은 이 때문에 어수선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엔 타이밍이 정확하게 맞았다고 했다.

의원들에게 사실상 '해고 통보'나 다름없는 해산 순간에 만세를 부르는 것은 관례를 따르는 것으로, 정확한 유래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해산을 명하는 조서가 일왕의 이름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그 권위에 경의를 표한다는 설이 있다. 또 다가올 선거를 앞두고 전의를 다지기 위해 만세를 외친다는 설도 있다.

갑작스러운 해산에 대해 내각에 대한 항복의 의미나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있다. 해산 시 만세를 불렀다는 최초의 기록은 1897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부터 자민당을 비롯한 각 정당은 27일 공고, 다음 달 8일 투·개표가 진행되는 중의원 선거를 향해 선거전에 돌입했다.

allday3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