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美와 무역합의로 백기투항…주력 반도체산업 헌납"
5000억달러 대미 투자에 "외환보유고 80% 해당…외세에 정치헌금"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21일 미국과 대만간 무역합의에 대해 "민진당 당국이 대만 국민의 복지와 산업 발전 이익을 팔아넘긴 것으로 경제적 괴롭힘 앞에 비굴하게 굴복한 '투항서'"라고 비난했다.
펑칭언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이날 "실질적으로 미국이 관세로 압박해 대만의 대미 투자를 대폭 늘리도록 하고 대만이 강점을 갖고 있는 산업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펑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 산업을 전부 빼앗도록 방치해 대만 국민의 피땀을 착취하는 것"이라며 "무능하고 뻔뻔한 행위는 대만의 발전 가능성을 완전히 단절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은 대만에 적용하던 상호관세를 기존 20%에서 15%로 내리기로 했고, 이를 대가로 대만 기술 기업들은 미국 내 반도체·에너지·인공지능(AI) 분야 생산 확대를 위해 2500억 달러(약 367조 원)를 직접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이와 별개로 대만 정부는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추가 투자 촉진을 위해 대만 기업들에 2500억 달러 규모 신용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라이칭더 총통은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면서 미국의 무역 적자 국가인 일본, 한국, 유럽연합(EU)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됐다"며 "이제는 모두가 동일한 조건이 되면서 대만의 전통 산업 제품이 미국에 판매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펑 대변인은 5000억 달러 대미 투자가 "대만 외환보유고의 약 80%에 해당하는 것으로 모든 대만인들이 68만 대만달러(약 3180만원)를 내 민진당 당국이 외세에 의존해 독립을 꾀하는 정치 헌금을 내도록 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펑 대변인은 "대만 반도체 산업의 40%가 미국으로 이전되면 대만의 핵심 산업 우위는 사라지고 기술 강점을 가진 대만은 '텅 빈 섬'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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