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 평화위에 한·중·일 등 60국 초청…외교부 "검토 중"
친서방·반서방 가리지 않고 초청…중·일도 수락 여부 즉답 안해
'제2의 유엔' 관측도…가자지구 넘어서는 광범위한 권한 부여
- 김지완 기자, 노민호 기자,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노민호 윤다정 기자 = 가자전쟁 휴전 합의 이행을 감독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창설한 '평화위원회'에 미국이 약 60개국을 초청한 가운데, 한국, 중국, 일본도 초청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장을 보낸 국가는 약 60개국이다. 초청을 받은 국가로는 한국과 일본, 캐나다, 호주, 이스라엘 등 친미·친서방 국가 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 벨라루스 등 반미 성향의 국가들도 있다.
평화위원회와 관련해 외교부는 이날 "최근에 미국 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았고, 관련 내용을 검토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시간을 갖고 검토할 예정이다. 제안 자체를 최근에 받았기 때문에 하루 이틀 내 결정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라며 "초청을 받은 모든 국가들이 다 참석할 것으로 보이진 않기 때문에, 어떤 국가들이 참석하는지 등을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평화위원회에 초청받았냐는 질문에 "중국 측은 이미 미국의 초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초청을 수락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며 답을 피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보낸 평화위원회 참가를 요청하는 초대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락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19일 초청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며 "미국과 접촉해 세부 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청을 수락한 국가는 헝가리와 베트남, 아르헨티나, 카자흐스탄, 모로코, 벨라루스가 있다.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초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 평화위원회는 가자 재건이라는 한정된 역할을 맡는 데서 나아가, 더 광범위한 권한을 가지고 유엔과 경쟁 구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평화위원회 헌장에는 "분쟁의 영향을 받았거나 분쟁 위협에 놓인 지역에서 안정성을 증진하고, 신뢰 가능하고 합법적인 통치를 회복하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기구"라는 내용이 적시됐다.
헌장은 또 가자지구 외에도 다른 분쟁 상황에서 설치될 유사한 성격의 위원회 등을 '평화위원회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하거나 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 창설·수정·해산할 수 있는 독점적 권한도 부여했다.
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평화위원회는 국가 정상들로 구성된 최상위 위원회 아래 창립 집행위원회를 두고, 그 아래에 가자 집행위원회를 두는 구조로 설계됐다"며 "향후 평화위원회가 가자를 넘어서는 범위를 포괄하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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