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90도 인사" 주목한 中…"李대통령 절제에 성과 못봐"

한일정상회담 및 친교행사 소개하며 "양측 계산 달라…진전 못이뤄"
中학자 "日 다가가려는 의지에도 李대통령 상응하는 따뜻함 안보여"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나라현 호류지를 방문해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 언론이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에 이은 친교행사에 높은 관심을 드러내면서도 "의미있는 진전은 없었다"며 애써 평가 절하하는 모습이다. 중일 갈등 속 한일 간 밀착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5일 한국 언론을 인용해 "다카이치 총리가 전일 일본 나라현 소재 호류지를 둘러본 후 이 대통령을 자신의 차량으로 배웅했고 두 정상은 여러차례 작별인사를 했다"며 "이는 다카이치 총리 고향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게재한 사진에서 정상회담 당일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을 맞이할 당시 90도로 숙여 인사하는 사진과, 전일 호류지 관람 후 배웅할 때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사진을 함께 넣어 다카이치 총리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다카이치 총리가 호스트로서 예의와 정상 간 긴밀한 관계를 표현할 수 있는 제스처를 보여주려고 노력했음에도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의 계산은 다르다"며 "역사 문제와 영토 분쟁 등의 문제로 인해 향후 협력에 있어 불확실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뤼차오 랴오닝 사회과학원 교수는 "전체적 결과의 관점에서 볼 때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 기간은 짧았고 두 정상이 동일한 우선순위를 완전히 공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뤼 교수는 "이 대통령은 경제 발전을 위해선 지속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양국 관계의 유지와 안정에 집중한 반면 일본은 군사 및 안보 협력에 중점을 두고 한미일 협력의 공고화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과 만남에서 여러차례 고개를 숙인 것은 이 대통령의 방일 계기 한국과의 군사 및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관계 개선을 주요 성과로 삼고자 하는 열망을 보여준다"고도 했다.

그는 "다카이치 총리가 고개를 숙이거나 하는 행동이 충분히 계산되지 않았고 정상에 기대하는 외교적 태도에 미치지 못한 반면 이 대통령의 대응은 절제되고 침착했다"며 "공개적으로 이같이 행동한 것은 한국에 다가가려는 다카이치의 적극적 의지를 반영한 것이지만 한국은 이에 상응하는 따뜻함으로 보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나라현 호류지(법륭사)에서 열린 한일 친교 행사를 마친 뒤 떠나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1.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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