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당국자 "中 요청에 조기 방중 급물살…李대통령에 진심 대우"
中, 李대통령 방일 계획 알려지자 韓설득 위해 '방중 후 방일' 의도한 듯
노재헌 주중대사 "실용외교 토대 공고화…中 핵심광물 공급에 적극 협조 확인"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지난 4~7일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추진 과정에서 중국 측이 이 대통령의 조기 방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2일 중국 베이징의 한국대사관에서 베이징 특파원단과 만나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정상회담 준비 과정부터 중국 측이 진정성을 갖고 9년만에 오는 우리 정상을 정성껏 맞이하려는 진심이 보였다"고 말했다.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경주에서의 한중 정상회담 후 우리 측이 적극적으로 후속 회담을 제안하자, 중국 측이 이 대통령이 올해 가장 처음으로 방중하는 국가 원수가 됐으면 한다는 의사를 표해 이번 방중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우리 외교가에서는 이 대통령의 1월 중순 일본 방문 계획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중국 측에서 적극적인 입장으로 선회해 이 대통령의 조기 방중을 타진했다는 관측이 일었던 바 있다.
중국 측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지난해 11월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일본과 거칠게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 대통령이 일본을 찾기 전 한중 협력 관계를 다지고 싶어 했다는 의미다.
이 고위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으로 양국 정상 및 국가 간 신뢰는 거의 회복됐다고 평가하면서 "양국 정상이 상대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려고 노력한 상호적 작용이 발생하면서 궁극적으로 좋은 신뢰가 쌓인 것 같다. 양국 정상이 흉금을 터놓고 대화를 나눈 분위기라고 정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노재헌 주중대사은 이날 "이 대통령의 방중은 성공이라는 표현이 모자랄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고, 성공의 이면에는 눈물로 지켜본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노 대사는 "이번 국빈 방중은 한중관계의 전면적 복원과 안보의 확보, 한중 양국이 민생과 평화라는 공동의 지향점을 향한 협력 추진 기반을 조성하는 계기가 됐다"며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토대를 공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중관계의 전면적 복원에 걸맞게 양 정상이 매년 만남을 갖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외교안보 당국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대화 채널을 조성하기로 했다"며 "문화 콘텐츠 교류 분야에서는 양측 모두 수용 가능한 분야에서 점진적·단계적으로 문화 콘텐츠 교류 확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부연했다.
고위 관계자는 문화 교류와 관련해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기 때문에 양쪽에 공동 혜택을 가져다주는 것부터 (협력을) 넓혀가면 부지불식간에 많은 교류들이 있을 것"이라며 "중국과 함께 IP(지식재산권)부터 시작해 공동 제작, 협력하는 부분들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사는 "정상회담에서 한중 경제 협력 구조의 변화를 반영한 수평적, 호혜적 협력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가면서 양국 국민과 기업들이 전면적 관계 복원의 성과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며 "중국은 수출 통제 관련 통용 허가 제도를 도입하는 등 우리 기업이 핵심 광물을 원활히 수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사관에서도 국빈 방중 결과를 바탕으로 적극적 대중 외교를 펼치고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중국측과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