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시바 "다카이치, 이제와 '대만 발언' 철회할 필요는 없어"

경제적 피해 등 보완 대책 필요성 및 희토류 中의존 탈피 노력 강조
"美 마두로 체포, 마약을 테러로 봤기 때문…日, 국제법 위반 비판할 입장 아냐"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가 12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에 대해 "이제 와서 철회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시바 전 총리는 이날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앞으로 모든 일에 강한 반발을 보이며 국내적인 불만 해소용으로 이용하려고 할 것"이라며 중·일 관계 악화 장기화를 우려했다.

이어 "마이너스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 건지 생각해 나가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며 이에 따른 피해 대책으로 "예를 들어, 중국에서 일본을 방문하지 않는다면 다른 나라에서 손님을 불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희토류 또한 중국에서 들여오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다카이치 정권 이전부터 예측됐다"며 "비용이 들더라도 다른 지역에서의 조달을 추진하는 등 가능한 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데 대해 "미국은 자위권을 행사한 게 아니다"라며 비판을 삼갔다.

그는 "미국 국내법에서 마약을 '대량 살상 무기'에 유사한 것으로 지정하고, 그것을 유통시키는 것을 테러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며 "국제 질서를 근본부터 바꾸는 것이라고는 이해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미국의 행동에 대해 국제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지 않은 데 대해선 "실제로 무엇이 미국에서 행해지고 있고, 그것이 얼마나 마두로 정권에 의한 것인지 우리는 알 수가 없다"며 "미국 정부가 법 집행이라고 말하고 있는 이상 일본 정부로서 국제법 위반이라는 것을 목소리 높여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우크라이나에 침공한 러시아나 대만 통일을 목표로 하는 중국이 이번 미국의 행동에서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러시아는 명백히 국제법 위반을 계속하고 있고, 중국은 그에 가까운 위협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시바 전 총리는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 조기 해산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해산에 대해선 다카이치 총리가 생각할 일이지, 내가 생각할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다음 선거는 평소의 노력이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며 "성실하게 해온 사람은 당선될 것이고, 바람 의존으로 해온 사람은 이번엔 그다지 바람의 이점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