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스캠범죄 배후 천즈 中 송환…中 "국제공조 성과"(종합)

캄보디아, 프린스그룹 천즈 등 중국 국적자 인도

15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프린스은행 지점. 미국은 암호화폐 사기 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영국-캄보디아 이중국적의 사업가 천즈와 그가 설립한 프린스홀딩그룹을 제재했다. 2025. 10. 15. ⓒ AFP=뉴스1 ⓒ News1 양은하 기자

(서울·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윤다정 기자 =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한 거대 온라인 스캠 범죄조직의 배후로 지목된 천즈 프린스그룹 회장이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됐다. 중국은 "온라인 도박 및 전자 사기를 단속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공동 책임"이라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천즈 회장이 중국으로 송환된 것과 관련한 설명을 요구하는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상황은 중국 측의 주관 부서에서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일정 기간 중국은 캄보디아 등 국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초국경 온라인 사기 범죄를 단속하고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며 "중국은 캄보디아를 포함한 주변 국가들과 법 집행 협력을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 및 지역 국가들의 교류 협력 질서를 유지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AFP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무부는 "천즈, 쉬지량, 사오지후이 등 중국 국적자 3명을 체포해 중국으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이번 작전은 초국경 범죄 대응을 위한 협력 범위 내에서 수개월간의 공동 수사 협력 이후, 중국 당국의 요청에 따라 지난 6일 수행됐다"며 "천즈의 캄보디아 국적은 지난해 12월 왕실 칙령에 따라 박탈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0월 미 법무부는 캄보디아에서 인신매매된 노동자들에게 암호화폐 사기 범죄 수행을 강제하는 노동 수용소를 주재한 혐의로 천즈를 기소했다. 이런 사기 수법을 통한 편취 금액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즈는 다국적 대기업 프린스 홀딩 그룹의 설립자로, 미 법무부는 프린스그룹이 아시아 최대 규모 초국경 범죄 조직의 위장 조직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미 법무부는 또한 사상 최대 규모의 몰수 소송을 제기해, 현재 시세 기준으로 110억 달러(약 159조 원) 이상에 상당하는 비트코인 약 12만 7271개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캄보디아에는 수십 개의 사기 센터가 존재하며, 수만 명이 온라인 사기를 저지르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자발적으로 가담했지만, 일부는 인신매매된 인력으로 파악된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