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에 日 경계…"시진핑, 항일역사로 한일 분열 노려"

日언론, 李대통령 방일 직전 방중에 주목…"대일정책서 한중 협력 노려"
산케이 "中 의도에도 李대통령은 중일 대립과 거리두며 신중"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2026.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역사 공조'를 제안한 것에 대해 일본 언론이 경계심을 드러냈다.

5일 시 주석은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역사의 올바른 편에 굳건히 서서 정확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일본을 겨냥한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80년 전 중한 양국은 막대한 민족적 희생을 치르며 일본 군국주의에 맞서는 승리를 거뒀고 오늘날 더욱 손을 맞잡고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를 수호하며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의 뿌리는 매우 깊다. 지난 수천 년간 한중 양국은 이웃 국가로서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고, 국권이 피탈됐던 시기에는 국권 회복을 위해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싸웠던 관계"라며 "한중 수교 이후에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강조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시 주석의 발언이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이달 중순 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기 전 중국이 그를 초청해 한일 관계에 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역사 문제에서 일본에 공동으로 맞설 것을 제안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일중 간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은 대일정책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촉구했다"며 중국이 "항일 운동의 역사 문제로부터 중한의 협력을 노린다"고 설명했다.

산케이신문은 "중국이 한국을 항일 역사 공동투쟁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해석하면서 이 대통령에 대해 "중일 대립과는 거리를 두는 신중한 자세를 바꾸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