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中 중요한 이웃…대화에 열려 있어" 화해 손짓
이세신궁서 연두 기자회견
"베네수 민주주의 회복 노력"…아베 영정 지참도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5일 중부 미에현 이세시 이세신궁(伊勢神宮)을 참배한 뒤 연두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며 유화 메시지를 발신했다.
NHK 방송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은 중요한 이웃 국가이며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1월 자신의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과 관련해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인정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다만 "국익의 관점에서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단서를 달아 무조건적인 유화책을 펼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미국이 지난 3일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사건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카이치 총리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회복과 정세 안정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추진하겠다"며 "재외 일본인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G7 등 관계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
외교 현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표현을 한 것과 달리 경제 문제에 관해서는 강한 자신감과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국민이 물가 대책과 경제 대책의 효과를 체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투자와 성장의 선순환을 만들겠다"며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미래 전략 분야에 10조 엔(약 92조 원) 이상의 공적 지원을 통해 50조 엔(약 461조 원)이 넘는 민관 투자를 끌어내겠다고도 약속했다.
이를 통해 160조 엔(약 1476조 원)의 경제 파급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도 내걸었다.
정치적으로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방점을 찍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치의 안정 없이는 강력한 정책을 추진할 수 없다"며 일본유신회와의 연립을 기반으로 국민민주당 등 야당에도 협력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세금과 사회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급여 부가세액 공제 도입 등을 논의할 초당적 '국민회의'를 이달 중 신설하겠다고도 발표했다.
다만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한 조기 총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눈앞의 과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다카이치 총리는 이세신궁을 참배할 때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영정사진을 지참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아베 전 총리를 이세신궁에 다시 모셔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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