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李대통령 국빈방중, 대일관계 악화 中의 韓포섭 의도"
산케이·TBS 등 보도…'대만 유사시' 발언 후 중일관계 악화 국면 초점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내달 초 중국 국빈 방문 소식을 두고 일본 언론들이 31일 중국에 한일관계를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4~6일 베이징을 찾아 한·중 정상회담 등을 진행한 뒤, 6~7일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30일) "양국 정상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전면적인 복원 흐름을 공고히 하는 한편 공급망 투자, 디지털 경제, 초국가범죄 대응 환경 등 양국 국민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구체적인 성과를 거양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발표하고 "양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이번 방문이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발전을 촉진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약 9년 만이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첫 한·중 정상회담 후 두 달 만에 재회하게 됐다.
산케이는 "이재명 정부는 윤석열 전 정권 시절 악화한 한중 관계 조기 개선과 협력 관계 구축을 목표로 해 왔다"며 "중국 측으로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을 둘러싼 국회 답변에 강하게 반발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을 자국 쪽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TBS 역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을 둘러싸고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중국으로서는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한·일 간의 분단을 도모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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