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케이지수 '5만' 위에서 폐장…연간 26% 상승 '역대 최대'

연간 변동폭, 2만1274포인트…1990년 종전 최고기록 경신
트럼프 4월 상호관세 발표에 급락 후 7월 무역합의 이후 회복세

30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TSE)에서 열린 대납회(일본 주식 시장의 한 해 마지막 거래일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가운데)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오른쪽) 옆에 서서 타종을 하고 있다. 2025.12.30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도쿄 증권거래소의 올해 폐장일인 30일, 닛케이225 평균주가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7.44포인트(0.37%) 하락한 5만339.48로 거래를 마쳤지만, 연말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최초로 5만 선을 돌파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전년 말 대비로는 1만 444포인트(26.18%) 올랐으며, 연간 상승 폭은 버블 경제의 절정기였던 1989년의 기록(8756포인트)을 36년 만에 추월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 등으로 닛케이 지수는 급등락을 반복한 한 해였다. 연중 최고치(5만2411)와 최저치(3만1136)의 차이는 2만1274포인트에 달했다. 이 변동 폭은 버블이 붕괴했던 1990년의 1만8491포인트를 넘어 35년 만에 역대 최대 기록이다.

닛케이 지수는 올해 3만9307으로 시작했다.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주가 흐름은 불안정해졌으며, 4월에 상호 관세의 상세 내용이 발표되자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며 4월 7일 연중 최저치인 3만1136까지 급락했다.

이후 7월에 미·일 관세 협상이 합의에 도달하는 등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훈풍이 됐다. 일본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작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주가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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