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 공장 재매입할 상황 아냐…바이백 옵션 포기할 듯"
2024년 1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매각…2년 내 바이백 조건 걸어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공장을 재매입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재매입 가능성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있어 현대자동차가 공장을 재매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제재 등으로 부품 수급 등이 어려워지면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이 어려워지자 2024년 1월 1만 루블에 공장을 매각했다. 다만 매각 당시 '2년 내 바이백' 조건을 걸었다.
미국의 중재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바이백 옵션 행사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재매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구체적인 마감 시한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내년 1월일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1월 시한을 넘길 경우, 현대자동차가 재매입 권리를 최종적으로 포기할지 아니면 옵션 연장을 협상할 가능성이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 기아자동차와 함께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외국계 기업이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지난 2019년 총 40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해 러시아 내 전체 신차 판매량의 약 23%를 차지해 러시아 최대 자동차 업체인 아브토바즈를 앞지르기도 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연간 20만 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어 러시아 최대 규모의 외국계 자동차 공장 중 하나였다.
앞서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인 마즈다는 지난 10월 러시아 자동차 업체 솔레르스로부터 공장 지분 50%를 재매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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