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관광동맹 본격화…러 장관 "北 새 관광코스 개발 중"
철도·항공 등 교통망 확충에 집중
올해 방북 러 관광객 7000명 육박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와 북한이 새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알렉세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북러 무역경제·과학기술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코즐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공동 사업도 착수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양국 간 관광 협력이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선결 과제로 교통 연결망의 확충을 꼽았다. 그는 "양국은 지난 2년간 모스크바와 평양을 오가는 직통 여객 철도를 확대한 데 이어 올해는 77년 만에 두 수도를 잇는 직항 노선을 개설했다"고 언급했다.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북한을 찾는 러시아 관광객 수도 증가세다. 코즐로프 장관은 지난해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이 약 4000명이었으나 올해는 그 수가 7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약 1000명)과 비교하면 7배 가까이 폭증한 수치다.
다만 러시아 관광객들의 발길은 북한이 체제 선전을 위해 공들여 개발한 특정 관광지에 집중되고 있다.
코즐로프 장관은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마식령 스키장과 원산 갈마 해변 휴양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자연적 특징을 고려할 때 내년에도 관광객 증가세를 다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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