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방미' 서두르는 다카이치…미·중 정상회담 前 대중 공조 모색(상보)
'中과 경제 관계 중시' 트럼프, 내년 4월 방중
"성급한 긴축은 독…책임 있는 적극 재정 펼칠 것"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중·일 간 긴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5일 내년 초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도쿄 강연에서 "조속히 만나는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내년 비교적 이른 시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선 "일본의 국익과 명예,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앞서 지지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예정된 4월 방중에 앞서 내년 3월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대일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는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대중 정책을 사전에 조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 10월 도쿄에서 열린 회담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초,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가 일본의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대만을 핵심 이익 중의 핵심으로 보는 중국은 발언 취소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중요시하며, 일본과 중국 간 갈등에 깊이 개입하는 것을 피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고, 동시에 미·일 동맹의 결속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악화된 중일 관계에 대해서는 “정상 간을 포함한 모든 수준에서의 소통이 중요하다. 대화에 대해 열려 있으며, 문을 닫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재정 정책과 관련해서는 “성장을 훼손하는 성급한 재정 재건은 오히려 재정 지속 가능성을 해친다”고 호소했다. 자신이 내세운 ‘책임 있는 적극적 재정’에 대해서는 “규모를 우선으로 하거나 함부로 지출을 확대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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