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 도심서 묻지마 흉기난동…용의자 포함 3명 사망
27세 병역기피 남성, 연막탄·흉기 난동 후 투신
라이칭더 "전국 경계 강화"…공공장소 안전 우려 확산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대만 타이베이 도심 한복판에서 19일(현지시간) 한 20대 남성이 연쇄 흉기 난동을 벌여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건은 오후 5시 30분쯤 타이베이에서 가장 붐비는 타이베이 중앙역에서 발생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 장원(27)은 역 지하 통로에서 연막탄 여러 개를 터뜨려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그는 이를 저지하려던 57세 남성을 흉기로 공격해 숨지게 한 뒤 현장에서 달아났다.
장 씨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첫 범행 현장에서 약 1㎞ 떨어진 중산역 인근 쇼핑가로 이동해 다시 연막탄을 던진 뒤 행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37세 남성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후 용의자는 인근 대형 서점이 입점한 건물로 도주했으나 곧바로 출동한 경찰에 포위됐다. 결국 장 씨는 경찰과 대치하던 중 건물 6층에서 뛰어내렸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7시 48분쯤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장 씨는 병역법 위반으로 수배 중인 도주 병역 기피자로 드러났다.
경찰은 장 씨가 타이베이에 임시로 빌린 거처를 수색해 다수의 휘발유 폭탄 재료를 발견했다. 경찰은 그의 거처에서 발견된 수첩과 휴대전화를 분석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의 경계를 강화하고 사건의 진상을 신속히 규명해 범법자를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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