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美해병사령관 "中 레이더 조준, 최근 행동 중 특히 도발적"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주일 미 해병대를 총괄하는 로저 터너 해병대 제3해병원정군 사령관(중장)이 중국군 전투기가 일본 자위대 전투기를 레이더로 조준한 사건에 대해 "매우 도발적"이라고 비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주일본 미 해병대를 총괄하는 터너 중장은 9일 오키나와현 우루마시 캠프 코트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레이더 조준이 "최근 본 것 중에 특히 도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도발적 행동이 "최근 수년간 비약적으로 증가했다"면서 "일본 측과도 확실히 정보 공유를 하고 있다"며 자위대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지난 6일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에서 발진한 중국군 J-15 전투기는 오키나와 본섬 남동쪽 공해 상공에서 영공 침범 대응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에 대해 레이더를 두 차례 조사(照射)했다.
일본 정부는 두 차례의 레이더 조준이 극심히 위험한 행동이며 간헐적 조사는 일반적인 탐색 활동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레이더를 켜는 것이 통상적인 훈련 방식이라며 오히려 일본이 훈련을 방해했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터너 중장은 오키나와의 해병대 기지를 괌으로 이전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일본 주변으로 부대를 전개하는 데 시간이 걸려 즉응성이 문제가 된다며 이는 "미일 양국에 매우 큰 우려"라고 말했다.
미일 양국은 지난 2006년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에 의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 중 일부를 괌으로 재배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후 추가 협의를 거쳐 1만 9000명의 해병대 중 4000명을 괌으로, 5000명을 하와이나 미국 본토로 재배치하기로 합의하고 지난해 12월 부대 이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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