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李대통령 'G20 왕따 영상'은 조작…사실 왜곡 악의적 편집"

프랑스 AFP통신 분석…홀로 서있는 듯한 특정 장면만 골라 편집
실제론 모디·다카이치 등 여러 정상들과 악수하고 인사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에서 정상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온라인상에 퍼진 이재명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왕따' 의혹 영상은 사실을 왜곡한 악의적 편집물이라고 AFP통신이 확인했다.

매체는 3일 해당 영상이 이 대통령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다른 정상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처럼 묘사했지만, 전체 상황 중 특정 순간들만 잘라내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영상은 약 50초 분량으로 "회의장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서 멀뚱멀뚱 있다" "말을 걸어주는 사람도 없다"는 등의 자막과 내래이션을 통해 이 대통령이 국제 무대에서 고립된 듯한 인상을 준다.

이 영상은 유튜브와 페이스북뿐 아니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세금 쓰고 해외 나가서 왕따 당한다"와 같은 부정적인 여론을 부추겼다.

하지만 이는 현장의 전체 맥락을 담지 못한 사실 오도라고 AFP는 지적했다.

실제 당시 상황을 담은 다른 언론사의 전체 영상을 보면, 단체사진 촬영을 위해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동안 이 대통령은 여러 정상과 자연스럽게 교류했다.

먼저 도착해 있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다가와 그에게 인사를 건네고 악수하는 장면이 명백히 포착됐다.

특히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는 웃으면서 악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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