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또 유엔에 '日총리 발언' 비판 서한…日 "대만 입장 변경 없어"

푸총 유엔 주재 중국 대사. 2025.6.17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푸총 유엔 주재 중국 대사. 2025.6.17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중국이 또다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을 비판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에 대해 일본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주유엔 중국대표부는 1일(현지시간) 푸총 유엔 주재 중국대사가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한에서 푸 대사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제2차 세계대전 승리 성과와 전후 국제 질서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다"며 중국이 지난 11월 21일 서한을 통해 이를 비판한 것은 "완전히 정당하고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 11월 24일 야마자키 카즈유키 주유엔 일본대사가 대만 관련 일관된 입장을 표명해 왔다고 중국의 주장을 반박한 것에 대해 "중국 측은 일관된 입장이 무엇인지 질의했으나 일본 측은 줄곧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며 지금까지도 중국 측에 정면으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측은 국제사회에 대만 문제에 대한 일관된 입장이 무엇인지 정확히 답변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NHK 방송에 따르면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2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측의 서한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중국 측의 주장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으며, 정부로서 계속 적절히 대응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전후 일관되게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 왔다"며 "중국이 주장하는 (대만 관련) 입장의 변화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중국 측에도 반복해서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