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성 무관중 공연 아닌 리허설이었다"…日가수 스태프 사과

하마사키 아유미 상하이콘서트 개최 하루 전 취소…이후 텅빈 객석 앞 공연 사진 올려
중국측 스태프 "규정 어기고 리허설 촬영 후 '무관중 콘서트' 허위정보 올렸다"

하마사키 아유미 인스타그램 갈무리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일 갈등 속 일본 연예인의 중국 내 공연이 연쇄적으로 취소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항의성 무관중 공연' 논란을 빚은 일본 유명 가수 측 스태프가 '리허설을 실제 공연인 것처럼 허위 정보를 게시했다'고 사과했다.

2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하마사키 아유미의 중국 측 스태프라고 소개한 라이쭝룽은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지난달 28일 아티스트 리허설 때 무대 위의 사진을 몰래 촬영해 더우인(틱톡) 계정에 업로드하고 '하마사키 아유미가 현장에서 무관중으로 콘서트를 촬영했다'라는 내용의 허위 정보를 게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마사키 아유미가 중국 상하이에서의 콘서트가 취소된 후 빈 공연장에서 혼자 노래를 부른 사진을 게시한 이후 관련 논란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라이 씨는 "허위 정보가 많은 1인 미디어에 의해 공유됐고 일부 일부 1인 미디어는 '아유미가 아무도 없는 현장에서 콘서트를 마쳤다'는 식의 허위 내용을 만들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동은 주최 측이 '리허설 기간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녹음해 SNS에 올려선 안된다'고 언급한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허위 정보가 확산됨에 따라 주최 측에 큰 혼란을 초래했고 이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앞서 하마사키 아유미는 지난달 29일로 예정됐던 상하이 콘서트가 개최 직전 취소된 사실을 공연 하루 전인 28일 팬들에게 알렸다.

이후 30일에는 자신의 SNS을 통해 "1만4000석의 빈 좌석이지만, 전 세계 팬들의 많은 사랑을 느꼈던, 나에게는 가장 잊을 수 없는 공연 중 하나였다"며 "이번 무대에는 중국과 일본 크루, 밴드 멤버, 댄서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텅 빈 객석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는 하마사키 아유미의 모습이 담겼다. 하마사키 아유미와 함께 무대에 오른 댄서들도 객석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아유미가 텅빈 공연장에서의 사진을 올려 콘서트 취소와 관련해 불만을 제기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