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당국 "아파트 화재 사망자 146명으로 증가…40여명 실종"(종합)
수색 작업 7개 동 중 4개 동 완료…실종자 37명 부상자로 확인
"시신 수습 및 신원 확인까지 3~4주 예상"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 참사로 숨진 이들의 숫자가 146명으로 늘었다고 홍콩 당국이 30일 발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푹코트 아파트 화재 참사의 사상자 조사를 담당하는 캐런 창 경정은 화재가 발생한 왕푹코트 아파트에서 시신 18구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사망자 수가 14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창 경정은 "더 많은 시신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는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종자 수는 약 40명으로 줄었다. 이전에 보고된 사례 중 37건은 부상자로 확인됐고, 159건은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창 경정은 설명했다.
수색 작업은 화재가 발생한 7개 동 중 4개 동에서 완료된 상태다.
당국은 시신의 수습과 신원 확인을 완료하는 데 3~4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집을 잃은 왕푹코트 주민 약 1827명은 홍콩 정부가 제공하는 임시 주택으로 이사했다.
SCMP에 따르면 임시 주택은 유스호스텔과 홍콩주택협회 건물, 호텔 등으로 이뤄져 있다.
홍콩 당국은 화재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29일부터 사흘간을 공식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화재는 지난 26일 오후 2시 50분쯤 신계 다이포 지역의 고층 아파트 단지 왕푹코트에서 시작됐다. 불길은 건물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와 가연성 그물망을 타고 순식간에 번져 31층짜리 아파트 8개 동 중 7개 동을 집어삼켰다.
현지 소방 당국은 최고 등급인 5등급 화재 경보를 발령하고 2300명이 넘는 소방관을 투입했지만 완전 진화까지 40여 시간이 걸렸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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