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화재 참사 사망자 83명…각국 정상, 피해자·유가족 위로
교황 "사망자·부상자·가족·구조대원들 위해 기도"
러 푸틴·日 다카이치도 조의 표해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홍콩 타이포 아파트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8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각국 정상은 참사 피해자들과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타스통신·바티칸뉴스 등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홍콩교구장 스테판 차후 사우얀 추기경에게 전보를 보내 "참사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 특히 부상자들과 슬픔에 잠긴 가족들에게 영적 연대를 보낸다"고 전했다.
또한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전능하신 분의 자비에 맡기고, 의료 지원을 계속 제공하며 여전히 실종된 이들을 찾고 있는 응급 구조대원들을 위해 기도를 바친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전보를 통해 "홍콩특별행정구에서 발생한 화재의 비극적 결과에 대해 저의 가장 깊은 애도를 받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숨을 잃은 이들의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에게 저의 위로와 지지를, 부상자 모두가 빠르게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함께 전해 달라"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홍콩의 고층 주택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마음이 아프다"며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가족 여러분께는 삼가 조의를 표한다.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주홍콩 일본 총영사관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어와 영어로 "타이포에서 발생한 고층 아파트 화재 사건으로 많은 주민이 불행하게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에 깊은 애통함을 느낀다"며 "일본은 어려운 시기 홍콩 시민들과 연대한다"는 메시지를 게시했다.
그러면서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표하며, 부상자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홍콩 타이포의 초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불이 나 27시간 만에 꺼졌다.
현재까지 소방관 1명을 포함해 85명이 숨졌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 가운데 17명은 안정적인 상태지만 12명이 위독하고 29명은 중상을 입었다.
소방관 중에서도 사상자가 나오면서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주민 등을 포함한 실종자는 279명으로 집계됐다. 소방 당국은 일부 실종자들과 연락이 닿았다고 밝혔다.
홍콩 소방 당국은 이날 중 잔불이 모두 잡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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