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도 선로 작업자 덮친 열차 참사…쿤밍서 11명 사망·2명 부상

시속 114㎞로 곡선로 주행 중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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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한 역에서 열차가 선로 위의 인부들을 덮쳐 1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7일 0시 35분쯤 윈난성 성도 쿤밍의 뤄양전역에서 시험 운행 중이던 열차가 선로 교체 작업을 위해 대기하던 인부들을 덮쳤다.

당시 사고 열차는 지진 감지 장비를 시험하기 위해 시속 114㎞로 주행하고 있었다.

사고 발생 지점은 시야 확보가 어려운 곡선 구간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전 요원 배치 여부 등도 조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초동 조사 결과 작업자들은 새벽 0시 50분부터 오전 4시까지 선로 교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관제센터의 정식 작업 개시 명령을 받기 전에 선로에 미리 진입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고를 중대 사고로 규정하고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다.

앞서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8월 19일 경북 청도군 경부선 철로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이던 근로자 7명을 치어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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