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 대만 인접지에 미사일 배치 계획…의도적 긴장 조성"
"日, 공격용 무기 개발 모색…비핵 3원칙 포기 시도 경계해야"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일본이 대만과 가까운 오키나와현에 중거리 지대공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을 확인한 데 대해 "일본이 의도적으로 지역 긴장을 조성하고 군사 대립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일본 측이 대만과 인접한 지역에 공격용 무기를 배치해 의도적으로 지역 긴장을 조성하고 군사 대립을 조장하는 것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과 연결됐다"며 "이같은 움직임은 매우 위험하고 주변 국가 및 국제사회가 높은 경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마오닝 대변인은 "'포츠담 선언'에는 일본의 재무장을 금지한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지만 일본이 최근 몇년간 안보 정책을 대폭 조정하고 방위 예산을 증가시키며 무기 수출 제한을 완화하고 공격용 무기 개발을 모색하며 '비핵화 3원칙'을 포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우익 세력은 평화 헌법의 속박을 적극적으로 돌파하고 일본과 지역을 재앙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중국은 일본 우익 세력의 역사적 후퇴와 외부 세력의 대만 지역 개입,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전일 일본 최남단 요나구니섬을 방문해 미사일 배치 계획을 포함해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조했다.
그는 육상자위대 기지를 방문해 미사일 배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공격받을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키나와현의 요나구니섬은 대만에서 불과 약 11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역이다. 일본은 내년 요나구니섬에 전자전 부대를 배치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중거리 지대공미사일도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일본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마오닝 대변인은 일본 측이 다카이치 총리 발언의 요지와 일본 측의 일관된 입장을 중국 측에 설명한 데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일본 측이 말하는 소위 '일관된 입장'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일본은 '일관된 입장'을 완전하고 공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느냐"며 "일본 측이 변하지 않은 입장의 개념을 반복해 강조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모호하게 말하고 행동에서 계속 선을 넘는다면 이같은 반복적인 말은 빈말일 뿐이며 하나의 중국 입장을 허위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일본 측이 중국의 엄중한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잘못을 철저히 반성하며 대중국 약속을 실제 행동에 반영할 것을 촉구한다"며 "말과 행동이 달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이 중국 측이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만 관련 발언을 철회하며 실질적 행동으로 대화의 진정성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