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G20 출국 전 복장 고민에…野 "정책 준비에 시간 쓰라"

"의상은 스타일리스트에 맡겨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2025.10.20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입을 옷을 선택하는데 "수 시간"을 썼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옷이 아닌 "정책 준비에 할애하라"고 꼬집었다.

산케이신문 등애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21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어제 오전에 일정을 비워서 출장용 짐을 꾸렸다"며 "고민의 고민 끝에 엄청나게 시간이 걸린 게 옷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1월 1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 안도 히로시 참정당 참의원의 발언이 머릿속에서 빙빙 맴돌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다카이치 총리에 따르면 안도 의원은 "총리는 각국 정상과 협상해야 한다"며 "일본 최고의 원단을 사용하고 일본 최고의 장인이 만든 옷으로 제대로 외교 협상을 해달라. 싸구려 옷으로 대응하면 얕보인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는 "저는 일본 최고의 원단을 사용한 옷이나 일본 최고의 장인이 만든 옷은 가지고 있지 않다"며 "다만 안도 의원의 지적이 일리 있는 것 같아서, 세탁소에서 돌아온 옷 중에 '싸구려로 보이지 않는 옷' '얕보이지 않을 옷'을 선택하는 데 수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또한 "가지고 있는 옷 가짓수가 적어서 여러분에게 익숙한 재킷과 원피스 조합으로 짐을 꾸렸다"며 "외교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옷, 무리를 해서라도 사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카다 사토루 입헌민주당 중의원은 다카이치 총리의 게시글을 자신의 X에 공유한 후 "이건 곤란하다"며 "의상은 스타일리스트에게 맡기고 정책 준비나 수면에 수 시간을 할애해 달라"고 지적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