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대만 발언', 日여론 "문제 없다" 50%.…"문제 있다"의 두 배

다카이치 지지율은 65%로, 직전 조사(10월 25~26일)와 같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4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취임 후 첫 소신표명연설을 했다. 2025.10.24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일본 내 여론조사 응답이 '문제가 있다'는 반응보다 2배 많이 나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22~23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국회에서 답변한 것에 관해 물은 결과,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0%로,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25%)를 크게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24%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중국에 의한 대만 해상 봉쇄가 발생할 경우, "전함을 사용해 무력행사까지 동반하는 것이라면, 어떻게 생각하더라도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 답변에 중국 정부는 반발하며 발언 철회를 요구했지만, 일본 정부는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중국 정부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일본 여행을 자제하도록 촉구하거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신청 접수를 당분간 중지한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하는 등 중일 간의 대립은 깊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 10월 25~26일 실시된 직전 조사와 같은 65%로 횡보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직전 조사(22%)보다 1%포인트 증가한 23%였다.

이번 조사는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 방식인 'd 서베이'로 실시됐다. NTT 도코모의 d 포인트 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 서비스를 사용했으며, 전국의 18세 이상 약 7700만 명 중에서 조사 대상자를 무작위로 추출했다. 유효 응답자는 198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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