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무부장, 넥스페리아 개입 중단 네덜란드에 "실질조치 필요"
"문제 해결 첫 걸음" 평가하면서도 추가 조치 요구
주중 美대사와 만나 "협력 확대해 안정성 주입해야"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넥스페리아 사태와 관련해 "네덜란드가 실질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21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20일) 피터 카일 영국 산업통상부 장관과 화상 회의를 하고 넥스페리아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왕 부장은 "넥스페리아 문제의 책임은 네덜란드에 있다"며 "네덜란드 정부가 행정명령을 내리고 기업 법원에서 잘못된 판결을 내리도록 추진한 것은 전세계 반도체 생산 및 공급망이 혼란에 빠진 원인이다. 중국은 책임있는 태도로 규정에 부합하는 민간 용도의 수출을 면제해 글로벌 반도체 생산 및 공급망 위기를 완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네덜란드가 최근 개입을 자발적으로 중단한 것은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라며 "네덜란드가 진정으로 책임을 지고 조속히 실질적 조치를 취해 기업이 협상을 통해 법에 따라 내부 분쟁을 해결하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취약한 글로벌 반도체 생산 및 공급망의 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더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카일 장관은 "중국이 넥스페리아 문제와 관련해 글로벌 반도체 생산 및 공급망 회복을 위해 기울인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상무부는 전했다.
앞서 빈센트 카레만스 네덜란드 경제장관은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넥스페리아 사태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중단할 것이라며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중국은 네덜란드 정부의 결정이 기대했던 행정명령 철회엔 미치지 못한다며 "네덜란드 경제부의 지시에 따라 윙테크의 넥스페리아 통제권을 박탈한 법원의 잘못된 판결이 문제 해결의 핵심 장애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왕 부장은 데이비드 퍼듀 주중국 미국 대사와도 만났다.
상무부는 "이날 회담에서 양국은 미국의 일방적 관세, 수출 통제, 양방향 투자 제한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며 "넥스페리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상무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퍼듀 대사와의 회담에서 "미중은 경제 및 무역 관계의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요소를 관리하고 문제가 있는 리스트를 축소하고 협력 목록을 확대해 양국과 세계 경제에 더 많은 안정성과 확실성을 주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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