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美대사, 중국의 日수산물 수입 중단에 "전형적인 경제 위압"
"中 도발적 발언·경제적 대응은 지역 안정 해쳐"…다카이치에 힘 실어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조지 글라스 주일 미국대사가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지에 대해 "전형적인 경제적 위압"이라고 비판했다.
교도통신, NHK 방송 등에 따르면 글라스 대사는 20일 도쿄 외무성 청사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약 20분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회담에서 미국의 미일동맹에 대한 확고한 지지와 센카쿠 열도를 포함한 일본의 방위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미일동맹에 대해 글라스 대사는 "65년 이상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지탱해왔다"며 "우리는 무력이나 위협으로 지역의 현상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려는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를 '국가 존립 위기 사태'로 규정하고 일본의 개입을 시사한 것에 대한 중국의 보복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도발적인 발언과 경제적 대응 방침은 지역의 안정을 해친다"고 말했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 그리고 일본 여러분 모두를 지지한다"며 "가능한 한 모든 상황에서 맞서 싸우며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19일 일본 정부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단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는 지난 5일 일본이 홋카이도산 냉동 가리비 6톤을 중국으로 수출하면서 2년여 만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공식 재개된 지 불과 2주 만의 조치다. 중국은 일본이 기술적 자료를 제공하지 않은 것을 이유로 들었으나 실제로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대한 보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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